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 />얼마전 서울 도심에서 엽사가 사람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사고가 있었지요. <br /> <br />이런 총기 오인 사고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면허 발급 과정부터 허점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[정다은 기자] <br />사람이나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은 합법적으로 포획이 가능한데요. 사냥과 포획 과정에 총을 쓰다 보니 소음 불편은 물론이고 때론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. 현장으로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복숭아밭에서 70대 남성이 총에 맞고 중상을 입은 건 지난해 7월. <br /> <br />총을 쏜 건 멧돼지를 쫓던 엽사였습니다. <br /> <br />9개월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. <br /> <br />[박태정 / 경북 김천시] <br />"하는 말로 '밤에 들에 가지 마라' 혹시라도 그런 일이 생길까봐. 그 이후로는 좀 겁나요." <br /> <br />농작물 피해가 크다보니 수렵을 반대하기도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주민] <br />"(밤) 10시쯤 되면 포수가 여기 와서 쏘고 가요. 쏘면 (멧돼지가) 하루나 이틀 또 안 와요. 화약 냄새가 나다 보니까." <br /><br />총기 소지 이력과 법률 위반 여부 등을 따져 시청에서 선정한 모범 엽사와 동행해봤습니다. <br /><br />엽총은 관할 지구대에서 수렵 면허증을 제시하고 받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안전에 유의해서 해주시기 바랍니다." <br /> <br />야간엔 열화상 카메라로 멧돼지나 고라니를 찾습니다. <br /> <br />얼마 지나지 않아 고라니가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균 / 엽사] <br />"전부 축사고, 민가 근처이기 때문에 제가 총을 못 쏘고 있어요. 100m 규정이라는 게 정해져 있어서. 농민들도 놀랄 수도 있고, 축사에 소들도 놀랄 수 있기 때문에." <br /> <br />안전과 소음 문제로 민가나 도로 주변에서는 사격이 금지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인 사고를 피하려면 목표물을 여러차례 확인하는 게 필수입니다. <br /><br />[김진균 / 엽사] <br />"가까이 가서 두 번 세 번 확인하고. 그러면 사고를 줄일 수 있는데 보인다고 바로 그냥 방아쇠를 당겨버리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." <br /><br />최근 5년간 발생한 총기 사고는 총 72건. <br /> <br />오발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에서도 총기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 옆에서 택시기사가 엽사의 총에 맞아 숨진 겁니다. <br /><br />엽사는 인도에서 약 25m 떨어진 곳에서 방아쇠를 당겼습니다. <br /> <br />은평구에서는 일몰 이후 총을 쏠 수 없는데, 사고 시각은 일몰 40분 뒤인 오후 8시였습니다.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수렵 면허 취득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필기시험을 본 뒤 사격술은 교육만 받고 별다른 평가 절차 없이 발급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이웅혁 /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] <br />"안전 수칙사항을 몸에 체화하는 면이 상당히 부족하지 않는가 생각이 들고요. 불과 몇 시간 교육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고요." <br /> <br />안전을 위해 면허 취득 과정부터 손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 /><br /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